[IU] 있잖아 ETC


오늘은 지은이 열애설.

중학생이었던 우리 지은이 벌써 만삼십세.


언제나 사랑받는 아이 지은아.


어느새 현재가 된 미래에서 

네 이름을 불러줄 사람을 만났니.

너의 옆자리를 고른 사람은 손을 꽉 잡고 함께 바람을 세로질러줄 사람이길.


여전히 무릎 나온 추리닝을 입는 삼촌은

이제야 조금 철이 들어서 

네가 더 미안해할거란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. 


너를 알게 되서 기뻤고, 너를 사랑해서 좋았다. 

여전히 너의 걸음에 의심없이 의문 없이 그 다음으로 가는 너를 따라 부지런히 걸어간다. 


오르골은 없어서 아이폰에 담아둔 사랑시를 듣고 또 듣고 영원히 되감고 있어. 

나의 삶 어느 부분, 유난히 긴 밤 기꺼이 헤메고는 있지만, 곁에 함께 걸어주어 고마워.

너와 함께 있음이 여전히 자랑이고 다시 마주하기 어려운 행운이다. 


툭툭 살다 또 만나. 어떤 꿈을 꾸었는지 깨어나면 또 들려줘. 

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, 네가 놓아둔 한 송이를 한 컵에 한 장만큼 적셔 한 숨으로 봄이 되어 와준 널 그리며 기다린다.

살랑 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안녕하며.


열애가 흘러가던 하루 끝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잔소리 늘어놓는 친오빠처럼 쓰는 글.


to my boo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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